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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가상자산) 이더리움(Ethereim, ETH) 가격이 28일(한국시간)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보이며 2,700달러를 웃도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톱'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은 24시간 전 대비 6.02% 상승한 약 2,7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장중 한때 2,731달러까지 오르며 기존 사상최고가인 2,640달러(ATH코인인덱스 기준)를 훌쩍 뛰어넘었다.

 

현재 이더리움 시총은 약 3,146억 달러 수준이며, 도미넌스(시총 비중)은 15.0%까지 커졌다. 

 

 

30일 오후 2시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6427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첫날(3259만원)과 비교해 97% 높지만, 지난 14일 역대 최고가(8199만원)보다 22%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때때로 등락은 있지만 비트코인과 달리 우상향 흐름이 뚜렷하다. 연초 82만원에서 이날 328만원으로 300% 뛰었다.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도 사상 최고가(2800달러)를 찍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주주인 유럽투자은행(EIB)이 이더리움 망(網)을 활용해 1억유로어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CNBC는 “이더리움이 주류 금융권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기대가 작용한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이더리움의 하드포크(망 분리) 과정에서 공급량이 줄어든 점도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자산 데이터 플랫폼 애셋대시(AssetDash)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 세계 자산 순위 27위를 차지하며, 페이팔(26위)의 시총에 바짝 다가서 있다.

 

이날 이더리움 가격 강세에 대해 크립토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연합(EU) 국가들이 공동출자한 투자은행인 유럽투자은행(EIB)의 디지털 채권 발행 소식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EIU가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만기 2년의 디지털 채권을 1억 유로어치 발행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더리움 기반 채권은 골드만삭스, 산탄데르은행, 소시에테제네랄 은행의 감독 하에 판매된다.

 

 

암호화폐 회사 SFOX의 대니 킴은 로이터통신에 "(EIU의 디지털 채권 발행 보도가) 단기간 이더의 강세 흐름을 촉발시켰다"면서, "금융기관들이 이더리움을 사용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거래소의 이더리움 공급 감소도 랠리를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거래소들의 이더리움 보유 잔고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면서 “거래소들이 가진 이더리움 잔고가 근 1년 만에 가장 적은데, 이처럼 잠재적 매물이 줄어들면서 대규모 매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이더가 탈중앙화금융(DeFi)과 같은 더 나은 보상을 받는 다른 부문에 주입되고 있다는 점, 가스 가격 하락 등도 이더리움 가격 호재로 꼽힌다.

 

이에 인기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알트코인 셰르파(Altcoin Sherpa)는 "이더리움(ETH)이 향후 몇 주 동안 비트코인(BTC)을 추월하며 3,000달러의 가격을 목표로 삼을 것"으로 전망했다.